날씨가 추워지니 정말 붕어빵이 맛있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리고 역시나 즐거운건 퇴근후 따뜻한 붕어빵의 열기가 식기전 컴퓨터 앞에 앉아 붕어빵의 머리를 입으로 물며 로그인 하는 온라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필자가 열심히 일했기에 게임이 더 즐겁고 붕어빵이 좀 더 맛있는게 아닐까? 그렇다 아니다. 


우리동네 붕어빵은 원래 맛있기로 소문이 나있다..-_-... 그리고 게임은 원래 재밌다. ㅠㅠ 그럼 잡설은 그만하고 추운겨울 필자와 블러드킹덤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오리지널의 블러드킹덤 - 2. 레벨업의 자세

▲ 너의 목을 뚫어! 나의 경험치를 채우리라!


지난번 실패한 경험을 뒤로한채 나는 다시 주교의 던전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전보다 강해졌고 장비또한 퀘스트를 통해 습득하였으며 두둑한 물약을 살 수 있는 돈도 모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클베때 먹어보았던 파란색상의 레어 에레스톤이(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아이템) 정말 정말 가지고 싶었다. 레어... 그것은.. 뭘까? 



던전 입구에 들어가기전은 항상 떨리지만 뭐 이전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니 과감하게 레버를 당기고 입장을 하기로 한다. 


▲ 으헤헤헤 죽어 죽어!!


역시 사람은 노련미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적의 목을 하나하나 베어나가니 주교의 던전도 정말 쉽다고 생각들었다. 레벨이 높아지고 아이템을 장착하니 입구에서부터 죽어나가던게 누구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수준이었다~ 룰루랄라~


▲ 주교의 던전은 중간중간 트릭이 숨어있다. 말하긴 좀 그러니.. 직접 플레이 해보길 바란다.


▲ 그렇게 주교의 방 앞까지 도착했다!


병사들을 쉽게(?) 정리하고 나니 아이템을 드랍해 줄 주교만 남았다. 어떤 레어아이템을 먹게 될지는 아래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의외의 아이템을 얻게 되는데 정말 이게 쓸모있었다. (응? 어차피 같은 글인데...스포일러라니)


▲ 기린요정이를 아는가?


여담으로 우리 기린이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비록 30일간의 노예계약을 맺고 있는 친구지만 (펫 뽑기상자 아이템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아직 못 본걸로 보아 레어아이템일지 모른다!) 귀엽고 사냥능력을 올려준다. 이왕이면 아이템도 자동으로 주워다 주면 참 좋겠지만.. 이놈은 손이없는지 주워다 줄 생각을 안한다. 


▲ 그렇다.. 정말 손이 없다. ; 


▲ 형돈이가 생각나는 주교 토벨스


▲ 마음을 가다듬고 사냥을 개시!


가지고 있는 버프를 모두다 걸고 토벨스에게 진격을 하였다. 근데 정말 타락한 주교의 얼굴이 잘표현 되어있다. 게임을 하는내내 거슬릴 정도로 타락한 외모를 가졌다. 어떻게 생겼길래 그러냐고? 


▲ 푸근한사람이 타락하면 이렇게? 정말 타락한 것 같지 않은가? 글을 쓰는 지금도 접속 해서 죽이고 싶게 생겼다!


▲ 읭? 


나의 병사들은 약하지만 나는 강하다! 무슨 책이랑 성배를 들고 있는 주교주제에 이렇게 강력할 수가.. 앞에 병사들은 전부다 정리 할 수 있었지만 혼자서 돌 수 있는 인던은 없는것인가...ㅠㅠ 너무 강력하고 강력했다. 데미지가 100~200씩 들어가고 나에겐 데미지가 1000이 넘게 들어오니 물약의 쿨타임으로 절대로 따라 올 수가 없었다. 그럼 어떡하냐고? 


▲ 죽어야지뭐...ㅎㅎ


▲ 남이 흘린 석판을 줍고.. 


그렇게 사업(?)에 실패한 나는 다시 퀘스트를 하기로 하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다. 설마 이렇게 망하게 될 줄이야.. 

사실 별로 망한것도 손해도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패기가 한풀 꺾이고 멘탈이 나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시체를 닦으며 경험치를 쌓자..난 패배자니까


▲ 납치당했던 공주도 구하자.. 난 패배자니까


▲ 올빼미 깃털이나 뜯자.. 난 패배자니까


그렇게 패배자의 마음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니 여러가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친몹을 자꾸 훔쳐서 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쉬지않고 사냥하는 광버서커도 있었다. 근데 공통적인건 말이 없었다. 


▲ 사냥을 하다 발견한 김병장님


사냥을 하다보면 너무 심심해서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걸 취미(?)로 가지고 있다. 앞에서 깐죽거리기도 하고 현실이 아닌 사이버 공간이기 때문에 귀여운(?) 척을 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반응이 없었다. ㅠㅠ


▲ 감히 신의 병장님에게 깐죽깐죽..


▲ 솔직히 이렇게 하면 대답해줄줄 알았다. 김병장 XXXX !!! 


그러나 김병장은 오토를 사용하였던걸로 생각된다. 여태까지 해온 게임중에 오토가 없는 게임은 없었던 것 같다. 오토가 있으면 게임이 망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채집, 판매, 매입, 판매 등 어떤 게임에서도 각자의 위치가 잇다. 사냥보다는 물건을 사재기 해서 판매하고 그 이득을 노리는 장사치, 채집으로 재료를 만들어 파는 수집가, 수집된 재료들을 모아서 무기를 만드는 대장장이 등 공식적으로 게임내에서 지정된 클래스는 아니지만 사회적인 클래스가 지정되어 있다. 


주로 오토들은 수집과 채집을 한다. 그것도 아주 기본적인 재료들을 다룬다. 왜? 쉬우니까. 정말 기계처럼 일정 수집 재료를 모으거나 일정 사냥터에서 재료아이템을 수집하고 판매한다. 물론 게임머니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모르겠지만..? 


▲ 공식 공지로 올라온 운영방안


물론 게임경제 활성화로는 도움도 되지만 공식적으로는 불법이기 때문에 게임사에서도 골치거리중에 하나가 오토이다. 오토는 무조건 나쁘다!가 맞지만 글쎄..? 당신이 구입한 아이템의 뼈대를 살펴보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쁘다 (읭?)



그렇게 신나게 오토들과 사냥을 하고 있다가 파티모집창을 보니 주...주교!? 주교의 던전을 정복하려는 파티가 보여서 들어가게 되었는데 쩔파티? 쩔? 말로만 듣던 공쩔이란 말인가? 쫄이라하면.. 무료로 경험치를 얻어가는 행동으로 많은 게임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그런 쩔!? "그 쩔 제가 한번 받아보기로 하겠습니다."


▲ 하.. 글쓰는 지금도 너무 찌질찌질하다. 


▲ 찌질찌질 열매를 먹었습니다.


한번 패배한 던전이기도 하고 그냥 쩔받기도 너무 창피해서 멘트를 던져보았다. CBT부심을 한번 부려보았으나 현실은.. 인생은 실전이라는걸 한번 깨닫고 말았다. 찌질찌질 열매를 먹은 그 상태로 주교를 다시한번 만나러갔다. 


▲ 오오 다른사람들이랑 가면 몬스터가 강해지는구나!?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랑 인던을 가는건 처음이라 신나고 설레였다. MMORPG는 원래 다른사람들이랑 부비적 거리면서 해야 제맛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내가 뽑은 도마뱀을 자랑하고 싶기도 했고...헤헤(?)


▲ 이리와 아저씨가 사탕줄게~


▲ 는 훼이크! 경험치나 되어라!


▲ 오...오 쎄..쎄다. 


쩔을 해주는 파티장은 정말 강했다. 45레벨의 만렙 유저였으며 내가 흠집도 낼 수 없었던 주교를 아주 그냥 후드려 패주었다. 사람들도 그랬을 것이다. 오오 강하다. 마치 학창시절 체육시간에 운동 잘하는 애를 구경하는 그런느낌 이랄까? 분명히 같은 공기 같은 공간에 있는데 차별화 되고 있는 그런 느낌? 


흑누나의 덤블링


▲ 주교를 잡는 파티장은 대략 이런느낌...


▲ 그렇게 흑누나가 생각나는 파티장은 세오르 마을도.. 점령하였다.


▲ 어떤 게임의 오픈날.. 


어떤 게임의 오픈날 접속을 하니 어떤 유저가 말을 걸었다. "XXXX 안하세요?" 다른 온라인 게임 하러 안가냐는 말이었는데 물론 그 게임은 지스타에서도 기대게임이었고 대형 게임회사가 운영을 시작한 게임이라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었다. 


▲ 많은 대화를 나누고 친구등록을 하였다!


▲ 새로 오픈한 게임은 눈이 아프다는 지적이 상당히 많았다. 물론 필자도.. (!?) 아.. 아니다. 


▲ 밀린 방학숙제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개학 하루전을 보는 느낌의 미니맵.. 


쩔을 받아서 크다보니 엄청나게 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바로 내가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모르게 되었다. 이전에는 사냥을 하다보면 흐름에 맞게 사냥터를 골라 갈 수 있었는데 이건 갑자기 레벨도 오르고나니 난 어디서 사냥을 해야하는지.. 아이템을 뭘 입어야 하는지 감이 안잡히게 되었다. 일단 드래곤을 타고 무작정 날아가기로 했다. 왜? 난 이제 레벨이 높으니까!?


▲ 힐주는분이 힐을 주셔서 겨우 살아났다. 


무작정 내린곳에서 사냥을 시작하다가 정말 두방맞고 죽을 뻔 했다. 다행히 근처에서 약초를 채집하시던 일반 유저분이 힐을 주셔서 간신히 살아 날 수 있었다. 이곳은 아닌가 보다..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내 위치는 어느정도인가!? 


▲ 국영수 위주로 하면 되는건가요? 네?


▲ 내게 맞는 사냥터는 어디..? 


▲ 대충 돌아다녀보고 사냥을 하다보면 이렇게 이벤트에 참여 할 수 있다. 


▲ 오늘도 이렇게 사냥터를 찾아 기린요정과 도마뱀의 여정은 시작되는데... 


갑작스런 레벨업의 변화로 내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게임내에 어떤 퀘스트부터 진행해야 하는지 모르게 되었다. 레벨이 높아진건 참 기쁜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큰 성과는 없더라도 혼자서 주교의 던전에 도전했을 때가 재미는 훨씬 재미있었다. 모든 온라인 게임의 문제이다. 


초보유저의 유입이 항상 일어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낮은 레벨 컨텐츠의 활성화가 힘들다는 점? 여러 온라인 게임들은 아예 통합서버를 만들거나 1인이 입장 가능한 인던을 만들거나 퀘스트의 경험치를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내가 여지껏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재미있었던걸 다시한번 되짚어 본다면 누군가와 함께했던 아이템 사냥이나 퀘스트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화라고 말 할 수 있다. 혼자서 하는 패키지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이 재밌고 접속하고 싶은게 아닐까?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세오르던전에서 쫄을 받았을 때의 일이다. 솔직히 파티장님이 레벨은 높은데 요령이 없어서 쫄을 받는 사람들이 몬스터에게 공격을 하고 유인도 하고 많이 죽었다. 말그대로 레벨높은 사람이 있는 사냥파티였다. 보스몬스터를 잡을때 쯤엔 파티장님의 물약이 모두 소진되어 스킬도 쓸 수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보스를 공략하다 5번씩은 죽은 것 같다. 정말 힘들고 난리 법석을 피웠지만 그 한번의 던전이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나저나... 나는 이제 어디서 레벨업을 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 어디로 가야하오! 갈피를 못잡는 오리지널에게 귓속말로 사냥터 추천좀 해주면 정말 고맙겠다! 그럼 오늘도 즐겁게 블킹하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