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힘겨운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집에가서 블킹할  생각에 들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열심히 퇴근을 하는 길이었다. 우리집은 회사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굉장히 지루한 퇴근길이다. 


지하철 여행을 마치고 버스에 승차하고나서 버스맨 뒷자리에 않아 태블릿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바로 앞자리에 아리따운 처자 한분이 나를 빤히 쳐다보는게 아닌가? 그 날 따라 머리에 왁스도 바르고 꽤나 신경썼기 때문에 살짝 설레였지만 그래도 도도함을 잃지 않기 위해 창가를 보는 척 페이스북을 보는 척 하면서 이어폰에 흘러나오는.. 그래 사실 이어폰에 음악도 꺼진 상태였다. 

그녀는 종종 뒤를 돌아보며 나를 보았지만 차도남인 난 쿨하게 쌩~ 까는척..  


그렇게 그녀와 나는 말없이 5정거장을 넘게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뒤를 획 돌아보고는 먼저 운을 띄웠다. 

"저기요..." 그렇지만 여기에 바로 대답을 하면 안된다. 분명 나는 창문을 보면서 딴짓을 하고 있는상태였고 이어폰을 끼고 있기 때문에 말에 바로 대답을 하면 뭔가 함정에 빠진 느낌을 느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한번정도는..? 하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말에 대답을 안하자 그녀는 맑고 동그란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며 한번 더 말했다. "저기요!" 이제는 대답해줘야 할 차례겠지? 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네? 왜요?" 라고 대답을 했는데 그녀가 블러드 킹덤 기행기를 쓰라고 했다. 



오리지널의 블러드킹덤 - 5. 평민이 되기 위해 


그렇다 기승전블인것이다. 왜 저런 싸구려 드립을 글솜씨도 없으면서 썻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한가지이다. 뭔가에 참여하거나 이야기가 되려면 기반이 있어야 한다. 위의 이야기로 예를 든다면 아리따운 여성분이 기반이 되어 기승전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나는 만렙이 되었지만 기반이 없었다. 무기도 약하고 방어구도 없고 어디서 구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만렙이었다.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는 평민이 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얼어붙은 물의 신전 - 무기를 구하자


내가 만렙이 되었을 때 수중에 있었던 돈은 대략 한 800만원 가량 어떻게 벌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사냥과 꾸준한 경매장 판매가 아니었을까 싶다. 파란아이템도 초록아이템도 상점보다는 경매장을 이용했다. 그런데 그 800만원도 정말 작은돈이었다. 특히 나처럼 전쟁을 하고싶어해서 장비를 맞춰나가는 유저라면 더 더욱 그렇다. 


돈이 많아서 장비를 경매장에서 구매하는건 참 쉽고 빠른길이지만 정상적인 유저가 가능할 리 없는 방법이다. 또 돈을 어느정도 모았다고 하더라도 모아서 될 가격이 아니다. 현재 블킹의 만렙은 레벨이 45이기때문에.. 45제 유니크 무기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게다가 옵션이나 소켓이 잘뚫려있다면? 끔찍한 가격이다. 


처음은 만렙을 찍었다면 무기를 구하기위해 얼어붙은 물의 신전 즉, 마녀를 가야한다. 푸른마녀가 대장이기에 마녀라고 부른다. 이전기행기에서 잠깐 나와 나에게 무기를 선물한 그 푸른마녀이다. 


▲ 잠비크로 이동해 냉기의 골짜기로 간 뒤 아래로 내려간다. (빨간색 표시)


▲ 입구에는 푸른마녀가 신나게 떠들고 있지만 무시하고 파란원으로 입장하자.


▲ 딱 들어가면 이런 뷰가 보일 것이다.


딱 마녀에 들어가면 이런 화면이 유저를 기다리고 있다. 방식은 이러하다. 몹을 전부다 잡고 가기에는 강력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탱커가 어그로를 끌고 몹을 전부 몰아가는 사이에 나머지 대원들이 올라가서 최종입구의 몹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그런 탱커가 죽지않을까? 괜찮다. 파티원을 소환하기때문에 중간에 어그로가 모두 풀려버리고 사냥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니 위의 사진과 같이 움직이되.... 너무 까불고 가진말자 민폐다. ㅠㅠ 


▲ 탱커가 어그로가 끌린동안 나머지들은 도망치듯 올라간다. 늦으면 어글이 튀니 빠르게 따라가자


군집생활의 개미들처럼 조심스레 탱커가 파놓은 길을 가다가 몬스터를 사냥하고 힐러는 죽어가는 탱커를 소환하여 어그로를 모두 풀고 푸른마녀를 사냥할 준비를 한다. 모르겠다면 그냥 사람들이 때릴때 때리고 안때릴때는 건들지 말자! 한번만 해보면 모두 알 수 있다. 


▲ 푸른마녀를 만나면 무적상태로 왕실 기사단과 왕실 기사단장을 4마리 소환한다. 꼭 잡아야 푸른마녀의 데미지가 들어간다. 


▲ 어려운 것 없이 푸른마녀는 데미지가 들어간다. 노란색 스킬은 사용자의 스킬로 끊기가 가능하다 한다! 


▲ 마녀에서 제일 중요해야 할것은 혹한이다. 


혹한의 일격을 사용하기전에 푸른마녀는 사람을 얼려죽이고 싶어한다. 혹한의 추위 메시지가 뜨면 바닥에 태양 표시가 나오게되고 그곳에 올라가 있어야 데미지를 피할 수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 다음 스킬로 한방에 가지 않을 수 있다. 장비가 없는 초보는 정말 한방에 훅간다는 말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위치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딜은 넣어야 하는데 게다가 스킬을 안피하고 맞자니 방어구가 너무 구려서 한방일 것이고 처음 3판정도는 정말 힘들었다. 바닥에 빛이 보이는데 저게 뭐지? 하고 생각하다가 얼어죽기 쉽상이었다. 나를 꾸준히 살려주신 힐러분에게 이자리를 빌어 사과를..


▲ 정령을 소환할 때는 가운데로 모이자 어차피 탱은 탱커가 한다!


정령을 소환할 때는 가운데로 모여서 테두리에 소환된 수호정령들에게 어그로를 끌리지 않도록한다. 공격은 당하겠지만 물약으로 커버되는 정도이다. 내 장비를..아시겠지만 그냥 껍데기만 입고있다. 그러니 꼭 믿어줬으면 한다. 사진에는 없지만 공중에 띄우는 스킬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직접 겪고 당황하길 바란다 ㅎㅎ


▲ 그렇게 마녀를 다니다보면 유니크 무기를 얻을 수 있다. 


마녀에서 하루정도 살다보면 자신의 유니크 무기를 대략 10개 가량은 먹었을것이다. 나는 운이 좋았는지 활만 대충 16개 이상을 먹고 빈소켓이 3개나 뚫린 활을 얻었다. 옵션도 저정도면 굉장히 좋아보이기에.. 강화를 시작했다. 지난편에 3강에서 마무리 지었으나 사실 4강까지 감행하였다. 3강화 까지는 거의 무조건 성공이지만 4강화 부터는 아이템이 파손되어 증발 할 수 있으니 본 무기는 남겨놓고 지를라는 말이..있었다. 


마녀를 가는이유는 꽤 다양한데 레어 에레스톤, 특급 크리스탈, 상급 크리스탈 등의 각종 강화 크리스탈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의 무기를 여럿 얻을 수 있기때문에 강화에 실패해서 무기를 날렸더라도 제2,제3의 마녀무기를 강화하여 사용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본 무기를 냅두고 추가적으로 얻은 마녀무기를 러쉬하여 본 장비보다 높게 뜰 경우 그것을 사용한다. 돈이 많아 무기를 사서 쓴다한들 날아가면 끝이 아닌가? 무기만 맞춰도 어느정도 평민랜드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볼 수 있다. 


▲ 기분이 날아간드아~~~


 라이쿠스의 은신처 - 방어구를 구하자


잠비크 - 밴디그로스 - 밴디그로스 동문으로 나오면 라이쿠스의 은신처 던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차원의 돌이 있다. 그곳을 들어가게 되면 라이쿠스의 은신처에 갈 수 있다. 라이쿠스는 일명 라쿠라고 불리우는 던전으로 방어구를 드랍한다. 전직업용 유니크 방어구를 드랍하고 전 부위를 드랍하기 때문에 여러번 가야 모든 피스를 모을 수 있다. 엄청 많이 가더라도 못먹을 수 있다. 


▲ 라쿠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어구 던전!! 


라쿠에 가기위해서는 어느정도 딜이 나와야 한다. 딜러의 경우에는 마녀에서 무기를 맞춘다음에 들어가는걸 추천한다. 왠만큼 지인이 있지 않은 이상에야 라쿠팟을 잘 안끼워 주려고 한다. 그리고 자기 직업을 최소한으로 뽑아서 파티를 짜기때문에 하루종일 구걸해야 겨우 갈 수 있기도 하다. ㅠㅠ 인맥이 중요하다.. 


▲ 이 녀석이 라이쿠스! (변신한 모습)


▲ 라이쿠스는 얼굴이 험악하다


라이쿠스는 간단하다. 활로그인 나같은 경우에는 들어가자마자 몹을 하나 잡고 (중앙에서 어슬렁 거리는 녀석을 잡자) 3군데에 움막을 깨고나면 가운데에 라이쿠스가 나온다. 라이쿠스는 바닥에 뿌려져있는 불판을 피해서 딜링을 하고 탱커의 반대편에 서있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후반에 변신을 하고 라이쿠스가 쓰는 상태이상 스킬만 조심하면 된다. 


처음 가봤는데 일부러 처음이 아니라고 하고.. 눈치껏 클리어 했는데 쉬웠다. 하지만 여긴 힐러의 손발이 챡챡 합체로봇처럼 맞아야 한다. 상태이상 스킬을 라이쿠스가 랜덤으로 1~3회 사용하는데 데미지는 둘째치고 모두 전멸해 버리기도 한다. 


▲ 힐러의 손발이 챡챡맞아야.....응? 이사진이 아닌가? 


그래서 라이쿠스의 은신처는 대부분 2힐러 혹은 능숙한 1힐러로 가게된다. 뭐 장비가 좋고 강력하다면 ~ 소수인원으로도 공략이 가능하다. 오히려 확률이 높아져 원하는 아이템을 독식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녀처럼 자세하게 작성하고 싶었지만 라이쿠스는 죽으면서 겪어봐야한다. 생각보다는 쉬우니..그리고 자주 죽다보면 우리편분이 열받아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이번에도 이자리를 빌어 죄송합니다...ㅠㅠ 


▲ 라이쿠스 방어구 3소켓! 


무려 3소켓이나 뚫려있는 라이쿠스 방어구는 구하기가 힘들지만 안나오는건 아니다. 소켓은 물론 캐시아이템으로도 뚫을 수 있지만 이왕이면 공짜가 좋지 않겠는가? 라이쿠스를 최대한 많이 돌아 방어구를 마련하고 무기처럼 최대한 많이 강화를 하면 이제 왠만한 인던에서 딜링도 방어도 되는 평민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평민이 되면 약간 자유로워 지는데.. 



■ 평민이 되었다면? 


무기와 방어구를 어느정도 맞춰서 전쟁도 할 수 있고 사냥도 쑥쑥 할 수 있는 평민이 되었다면 무얼해야할까? 사실 아직 갈피를 못잡았다. 물론 강화와 이것 저것을 하면 좋겠지만 돈도 없고.. 아직 못가본 곳도 너무 많이 있다. 마녀와 라쿠만 가본 유저가 어찌 블킹을 논하겠는가.. 일단 세오르마을에 가서 화풀이를 하도록하자! ㅋㅋ 


▲ 강해진 기념으로 쩔만 받던 세오르 마을가서 우르쓰에서 화풀이...녹는다 녹아! 오오 


그렇게 화풀이를 하고 필드에서 사냥을 하면서 놀다보니 전쟁시간이 다가왔다. 방어구가 조금 미흡하긴하지만 강력해진 4강 무기를 들고 있으니..전쟁이 좀더 신나게 생각되었다. 이전에는 그냥 나가서 죽는 고기방패 노릇이었다면 이번엔 조금 강해진 나를 발견하고.. 군인으로써 참전을 하기로 했다. 


▲ 보이는가 3 연속킬! 저 많은 사람들 중에 몰래 막타를 빼먹었다. 호호..^^;


▲ 오오 석상도 내가 부순다! 


▲ 오래오래 살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전장을 여유롭게...누비는 한마리의 활로그 오리지널


▲ 공중에서 장난치다가 떨어졌다. 안보일줄 알았으나..


▲ 사람들은 그렇게 바보가 아니었다. 


▲ 물론 나 혼자싸워 이긴 승리는 아니지만 조금 한몫했겠지..?


장비를 맞추고 나니 정말 눈에 띄에 생존율이 좋아졌고 딜링이 좋아졌다. 상대를 1:1로 만났을 경우에는 무조건 이기는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싸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전에는 그냥 걸어다니다가 죽고 걸어다니다가 죽고 누가 붙으면 죽고를 반복해서 사실 그렇게 재밌지 않았는데 생존율과 딜링이 늘어나니 엄청 재밌었다. 


스킬을 적재적소에 써가면서 상대가 다음수에 나올 행동을 예측하며 AOS게임을 직접 조종하면서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리고 블킹 유저분들 대부분이 정복과 전쟁을 즐기기 위해 아이템을 맞추고 강화를 진행하는걸보면 블킹의 꽃은 역시 전쟁이구나~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 성숙한 만큼 예뻐진다~


오리지널의 캐릭터도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전의 북방 이민족 패션에서 보라빛나는 라이쿠스 셋트로 갈아타고 있다. 뭔가 이제 진짜 전사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많은 던전들과 전쟁시스템을 이해해야하기에 갈길은 멀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우여곡절을 겪고나서 재미난 일들로 다음에 다시 돌아와야겠다. 그럼 언제나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득템하세욧! ^-^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